알로에 전문기업인 유니베라(옛 남양알로에)가 내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알로에 방문판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병훈 유니베라 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 일류상품 10년 연속 선정’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10년 안에 해외 30여개국에서 방판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에서만 방판 사업을 해 왔다.

이 사장은 1976년 국내에서 첫 알로에 시험재배에 성공한 고(故) 이연호 남양알로에 창업주의 아들로, 1996년 사장을 맡아 선친의 사업을 잇고 있다. 그는 “당분간은 방판 외에 다른 유통채널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은 없다”며 “방판이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성장률은 낮지만 사람끼리 직접 대면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코칭해주는 것이 제품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한국 기업이 서양 천연물을 소재로 10년 연속 세계를 장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알로에 사업은 아직 포화상태에 이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로에는 전세계에서 70년간 건강기능식품 ‘톱5’에서 한 번도 밀려난 적이 없고 국내에서도 1980년대 이후 3위권 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니베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멕시코에서 총 1000만평 규모의 해외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겐 알로에 건강기능식품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알로에에서 뽑아낸 천연물 소재를 글로벌 생활용품기업에 납품하는 사업으로도 매출의 절반을 올리고 있다. 올해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다.

이 사장은 “30여개국 1500여개 회사에 알로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고, 이를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알로에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저력을 가진 품목”이라고 덧붙였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