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포인트(0.26%) 오른 1987.35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배당락일을 맞아 1% 이상 하락세가 예상됐으나 장 초반부터 약보합으로 선방했고, 오후 들어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반전에도 성공했다.

한국거래소가 예상한 이론현금배당락은 23.53포인트(1.29%)였다.

다만 연말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거래를 쉬어가는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크게 부진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200만주로 전날보다 2억주 가까이 줄었고, 거래대금은 3조100억원으로 3조원을 간신히 넘었다.

이날 개인은 126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도 막판 '사자'로 전환해 48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9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해 166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그 동안 증시를 좌우하던 프로그램 영향력은 크게 줄었다. 차익거래는 3억원 매도우위였고, 비차익거래는 381억원 순매수에 불과해 전체 프로그램은 3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3000억~9000억원 순매수를 이어가던 것에 비하면 부진한 모습이다.

업종 중에는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통신업종이 3.89% 떨어지며 가장 낙폭이 컸다. SK텔레콤KT가 4~5%대 급락했다. 은행(-2.05%), 종이목재(-1.82%) 업종도 떨어졌다. 반면 전기가스업(1.75%), 전기전자(1.70%), 증권(1.12%)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한국전력이 상승했으며,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는 떨어졌다.

코스피시장 상승 종목은 385개, 하락 종목은 433개였다.

코스닥지수는 9.32포인트(1.93%) 오른 492.08로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0.09%) 떨어진 1072.2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