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 활동 두 달이 향후 5년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수위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핵심 인선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재소장,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임명됐다.

인수위는 앞으로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24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주요 임무는 정부 부처와 청와대의 주요 현안 및 업무를 인수 인계받아 차기 정권이 공백없이 국정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와 함께 차기 정부의 틀을 짜고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새해 예산 및 재정 건전성 등을 가늠하면서 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한 공약을 쳐내는 작업도 인수위에서 이뤄진다.

내각을 구성하고 청와대 진용을 짜는 것 역시 인수위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역대 인수위에서는 인수위 인사가 내각이나 청와대에 중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인수위 자체가 `예비내각'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당선인의 비전과 철학을 제대로 수행할 능력 있고 참신한 외부 인사를 찾아내 발탁하는 것이 인수위의 주요 과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