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23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형태는 '상저하고'(上底下高)의 완만한 상승흐름이 전망됐다.

[한경닷컴]이
2013년 코스피, 2300 간다…"상반기 저점매수"
국내 20개 증권사들의 2013년 코스피 전망 최고치를 분석한 결과, 평균 2300선이었다.

가장 높은 코스피 최고치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는 HMC투자증권으로 2500선을 제시했다. 반면 대우증권과 IBK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은 2200선을 최고치로 예상했다.

2013년 코스피 최저점의 경우 1700~1900선 사이가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2013년 증시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보다는 리스크를 하나씩 해소하는 과정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내내 시장을 괴롭혀온 미국 '재정절벽'이나 유럽발(發) 재정위기, 선진국 경기회복 둔화 등은 내년에도 증시에 부담 요소로 꼽혔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다소 부진한 증시 흐름이 전망된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도 선진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 함께 중국의 수요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면서 세계 경제는 저성장 패러다임 영역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상반기 이후 이 같은 위험 요인들이 해결되면서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내년 1~2분기가 증시 바닥이므로 이때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 미보유자라면 내년 1분기를 매수 시점으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년에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주가 꼽혔다.

용대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미국의 재정절벽 합의 진행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 개선에 선행해서 움직이는 IT업종이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 정유화학, 제약, 자동차 업종도 2013년 한해 투자해볼 만한 업종으로 꼽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