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물을 정화해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오염된 부지에 나무가 자라 주거용지나 자연녹지로 바뀐 모습을 볼 때 그간 힘들었던 것들은 잊게 되지요.”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사진)는 “토양과 지하수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일에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치플러스에코는 오염된 토양 복원 및 폐수처리 분야에서 컨설팅은 물론 엔지니어링 등에 이르기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환경 전문기업이다. 2000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국내 최초로 미생물을 이용한 토양오염 복원 및 중금속폐수처리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국내 토양·지하수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직천공 고압주입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토양을 굴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중에 고압으로 정화제를 주입하는 ‘In-Situ’ 기술로 높은 복원효율과 적용성을 자랑한다. 직천공 고압주입기술은 그 자체로서도 매우 좋은 효율을 보이지만 오염물질이 강하게 흡착된 점토질 토양의 경우 전극으로 토양을 가열해 흡착력을 감소시킨 후 고압 주입하면 복원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복합기술은 2012년 신기술인증(368호)을 취득했다.

우수한 기술력은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LPP(반환미군기지 정화사업), TKP(국토횡단송유관 정화사업) 등 수많은 대형 공사 경험과 기술력을 갖고 있다.

반입복원시설의 수요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충남 예산에 첨단 반입복원시설 두 곳을 갖추고 있다. 경기 이천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반입복원시설과 환경연구소(가칭 ‘THE SOIL’)를 건립하고 있다. 연간 처리 능력 19만3000t의 이 반입복원시설은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허자홍 대표는 “국내 오염토양 복원시장에서 수주와 매출 부동의 1위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해외 토양복원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