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시장 추세적 회복..`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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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최근 공개된 경제지표, 특히 주택과 관련된 경제지표들에도 다소 혼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1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보다 대략 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을 일정 부분 받았고 이와 함께 재정절벽이라는 불확실성 문제에 미국 주택경기가 노출되어 있다는 우려감을 갖게 해준 바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국 주택경기는 미국경제의 든든한 성장동인으로 계속 자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그 근거를 제시했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10월에 전년 동월비 기준 4.3%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3.9%와 전월치인 3% 모두 상회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던 케이스쉴러 주택지수가 최근 5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증가율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최근 미국 주택가격의 회복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추세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물론 10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의 결과는 10월 중순에 발생한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력이 온전히 반영된 수치는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주택가격지수의 플러스 상승률이 8개월에 그쳤던 지난 2010년 당시에는 1차 양적완화가 종료되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올해 말로 종료된다고 해도 내년부터 3차 양적완화가 강화되는 부분을 고려한다면 미국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주택경기 지지 가능성은 지난 2010년 당시와는 분명히 다른 양상이다.
기존주택 판매호수를 보더라도 11월에 504만 호 판매를 해 2개월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00만 호를 넘어서는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고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봤을 때도 14.5% 증가하면서 2개월째 두 자릿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양호한 주택수요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미국 주택시장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상승에 조금 더 무게를 둘 수 있다.
주택가격 측면에서 보면 상승세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 흐름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일단 연방주택 금융감독청에서 공개하는 주택가격지수와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를 비교하더라도 작년 이후부터 미국 주택가격의 방향성은 분명히 우상향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주택가격의 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은 분명히 열어둘 필요가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12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잠정치보다 1.6%p 하향 조정됐고 5일 밤에 공개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전월보다 3.7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가격지수에 대해 선행성을 보이고 있는 소비심리의 약화 가능성, 주택수요 위축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결국 현재 진행 중인 재정절벽 이슈에서 파생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나 내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경기의 저성장 가능성이 향후 미국 소비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물론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추세적으로 지속 가능하다.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가계의 주된 금융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도 추가상승에는 다소 어려움을 보이고 있지만 하방 경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미국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지지해주는 요인이다.
그리고 지난 1, 2차 양적완화 당시와는 달리 현재 3차 양적완화 정책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택시장의 매력을 계속 유지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현재의 불확실성이 절정에 달하고 있는 재정절벽 이슈로 인해 미국 주택시장도 일정 부분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는 조금 더 상승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고 이러한 기대감 자체는 미국경제와 증시에도 중요한 안전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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