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 바로 아래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러브콜'에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26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65포인트(0.74%) 상승한 1996.47을 기록 중이다.

기관은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120억원 매수 우위다. 금융투자와 국가지자체가 각각 855억원, 236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18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549억원 순매수세다. 반면 개인은 16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2201억원 매수 우위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 1800억원이, 비차익 거래에서는 401억원이 유입됩고 있다.

업종별로는 과징금과 영업정지 제재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통신업(-0.74%), 섬유의복(-0.54%)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다. 전기가스업(1.38%), 의약품(1.16%), 전기전자(1.0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이 많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1.36% 상승 중인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1%대 상승세다.

녹십자는 대규모 독감백신 수주 소식에 3%가량 오르고 있다. 녹십자는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기관인 PAHO(범미보건기구)로부터 2013년도 남반구 계절독감백신을 12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시총 15위 내에서는 LG화학, 현대중공업, SK텔레콤만이 하락 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 이동통신 3사는 1% 미만의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 3사에 과잉 보조금 정책에 대한 과징금과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를 포함, 501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256개 종목은 빠지고 있다. 거래량은 1억6200만주, 거래대금은 1조2400억원이다.

코스닥도 480선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3.23포인트(0.67%) 상승한 486.9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억원, 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34억원 순매도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5원(0.03%) 빠진 107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