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석대변인 윤창중, 누리꾼 '집중포화'
박근혜 차기 대통령을 보필하게 된 윤창중(56·사진) 수석대변인이 블로그에 남긴 글들이 누리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보수논객으로 알려진 윤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이 글들을 곳곳에 퍼 나르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투표장에서 선거혁명을'이란 글에서 문 전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권력만 주면 신발 벗겨진 것도 모르고 냅다 뛰어가는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전에도 공격적인 언어를 표현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더러운 안철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안 전 후보를 '간교한 인간'이라고 비판했고, 지난 10일 '딱하다, 너무 딱하다 문재인'에선 문 후보를 비하하는 발언을 올렸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문재인을 지지한 48%국민을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이라고 말한 윤창중을 임명했다'며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 '저질 언어를 쓴 사람이 어떻게 대변인을…' 등의 말을 남기고 있다.

그는 이번 임명과 관련 블로그에 "거절하려고 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톨령 당선인의 첫번째 인사인데 이를 거절하는 건 힘들었다"며 "박근혜 정권에 들어가 성공한 정권을 만드는 게 나의 책무"라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려대 졸업 후 KBS기자,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거쳐 현재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원회 인선과 관련, △비서실장 △수석 대변인 △남·여 대변인 등 총 4명의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비서실장에는 유일호 의원(서울시, 송파구 을)을 선임했다. 수석대변인에는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 남·여 대변인에는 조윤선·박선규 전 대변인이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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