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올해 흥미로운 인물' 8위, 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
유튜브 아이콘 등극…'강남스타일' 10억뷰 돌파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올해 유튜브를 뜨겁게 달군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앞세워 세계 주요 언론이 뽑는 '올해의 인물'에 잇따라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흥미로운 인물' 설문조사 결과 싸이가 8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순위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위에 올랐으며 싸이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어갔다.


싸이는 올 여름 '강남스타일'이 유튜뷰를 통해 세계 각 지역으로 소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이 곡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10억 뷰를 돌파하며 2012년 최고의 노래에 등극했다. 2005년 유튜브 창사 이래 단일 영상이 조회 수 10억 건을 돌파하기는 '강남스타일'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싸이는 4억명의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1억900만 표를 얻어 올해의 인물 1위로 뽑혔다.

앞서 싸이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뽑는 '올해의 인물' 40인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온라인 투표 결과 아쉽게도 최종 8명 후보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싸이는 단연 화제의 인물로 뽑혔다. 지난달 지식경제부 산하 연구기관인 산업정책연구원은 올해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인물로 싸이를 선정했다.

영국 콜린스 사전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2012년 올해의 단어'를 발표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11월의 단어로 뽑혔다. 이로써 '강남스타일'은 올해 초대형 태풍 '샌디', '유로겟돈(유럽 재정 위기를 '아마겟돈'에 비유한 신조어)' 등과 함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으며 올 가을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2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 K-Pop 열풍의 주역이던 싸이가 내년에도 '강남스타일'의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후속곡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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