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세계랭킹 2위)가 한국 방송인 이휘재와 깜짝 커플이 돼 연인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10위),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커플과 혼합복식 맞대결을 펼친다. 샤라포바와 워즈니아키의 단식 진검승부에 이은 깜짝 이벤트다.

메인 이벤트는 샤라포바와 워즈니아키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치는 ‘윈도8 월드 빅매치’의 단식 맞대결이다. 둘의 단식 대결은 2세트로 치러지고 혼합복식은 1세트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JSM의 이진수 대표는 “이휘재가 샤라포바의 파트너로 혼합복식에 나서 워즈니아키-매킬로이 커플과 혼합복식 경기를 치른다”고 24일 발표했다. 주최 측은 이휘재가 평소 테니스를 즐기고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샤라포바의 파트너로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정상급 여자테니스 선수 간 맞대결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샤라포바-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현대카드 슈퍼매치’ 이후 7년여 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샤라포바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뛰어난 미모로 각종 매체에서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초대 챔피언에 오른 샤라포바는 2005년 슈퍼매치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워즈니아키는 지난 9월 KDB코리아오픈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 온다. 현재 세계 랭킹 10위지만 2010~2011년에는 67주 동안 1위를 지킨 선수다. 최근에는 매킬로이와 열애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번 한국 방문에 매킬로이와 동행하기로 하면서 주최 측이 혼합복식을 추진했고 이휘재를 낙점하며 깜짝 이벤트를 성사시켰다.

워즈니아키는 “한국에서 좋은 추억이 많았다”며 “샤라포바와 함께 열정적이고 멋진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KBS N 스포츠에서 생중계되고 KBS TV에서 녹화중계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