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홍 기자] SBS 주말특별기획 ‘청담동 앨리스(김지운 김지희 극본, 조수원 연출)’의 박시후가 강남 스타일로 완판남 대열에 합류했다. 박시후의 연관 검색어로 패션과 스타일이 검색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극중 박시후는 글로벌 명품유통회사 ‘아르테미스’의 회장 차승조로 출연한다. 프랑스 이름은 ‘장띠엘 샤’. 은둔형 CEO다. 얼음장 같던 차승조의 마음을 움직인 건 스타일리스트 한세경(문근영).

한세경 앞에서는 ‘김비서’로 둔갑하는 차승조는 존재를 감추려 애쓰지만 타고난 패션 감각은 숨길 수 없다. 쭉 빠진 명품 수트에 보타이나 행커치프로 악센트를 준다. 캐주얼을 입을 땐 안경을 쓰고 휴대폰 케이스까지 명품을 쓴다.

자수성가형 오너 ‘차승조 스타일’은 패션도 성공의 척도인 시대, 오늘날의 남성에게 교본이 된다. 무엇을 어떻게 입어야 가에 대한 지침을 주는 것. 한세경과 러브라인이 전개되면서 차승조의 패션 지수도 치솟고 있다. 청담동 황태자 차승조의 베스트 스타일을 알아보자.

남자의 갑옷, 수트 비지니스 룩
신입 디자이너 한세경과 회장 차승조가 대면하는 파티 씬. 차승조는 과감한 와인 컬러 수트를 입어 탄성을 자아냈다. 게다가 럭셔리한 벨벳 소재라니 진정한 ‘패션왕’이라 할 수 있다. 셔츠도 버건디 컬러를 택했다. 실크 소재의 타이를 리본처럼 묶은 것도 인상적이다.

‘장띠엘 샤’ 회장의 파티복을 맞추러 한세경과 차승조가 백화점 남성복 매장을 찾았다. 이때 차승조의 패션도 베스트로 꼽힌다. 화이트 셔츠에 블랙 수트, 기본적인 스타일링이지만 니트 소재의 타이로 계절감을 준 것. 도트 패턴의 행커치프로 수트의 딱딱함을 덜어냈다.

차승조는 파격적인 컬러 매치를 즐긴다. 차콜 그레이 스트라이프 수트에 버건디 컬러의 넥타이를, 심지어 오렌지 컬러의 넥타이도 가끔 맨다. 체크 셔츠와 도트 무늬 타이의 조합도 근사했다.

엣지있는 차도남, 댄디 캐주얼룩

“이 사랑밖에 모르는 회장님아~쪽!” 한세경과 뽀뽀를 상상하는 차승조. 성공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다 감정 불능 장애를 겪은 차승조는 한세경을 만나 눈물을 쏟는다. 패션도 그의 감정 상태를 대변한다.

정신과 의사 친구 허동욱(박광현)을 만날 땐 시크한 브이넥 티셔츠에 재킷을, 상처만 남긴 옛 연인 서윤주(소이현)을 만날 땐 스트라이프 니트도 엣지있게 차콜과 레드의 컬러 대비가 돋보이는 아이템으로 고른다.

갑옷 같은 수트를 벗어던진 차승조는 패셔너블한 뿔테 안경에 짚업 니트 재킷을 입고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췄다. 차승조의 숨겨진 허당 매력이 편안한 캐주얼룩과 만난 명장면이 아닐까.

럭셔리 악세사리 스타일링으로 포인트 연출
“시계, 벨트, 타이, 커프스, 행커치프” 극중 차승조가 직접 밝힌 액세서리 노하우다. 여기에 남자들은 착용하지 않는 팔찌와 1천만원을 호가하는 수트 핀까지 럭셔리 아이템만 등장한다.

첫 사랑을 의미하는 팔찌는 박시후가 주얼리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한 작품. 수트 핀은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제품으로 박시후의 친 동생이 디자인했다. 또 한 가지, 차승조를 더욱 극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은 ‘휴대폰 케이스’.

글로벌 비지니스를 운영하는 회장님답게 유독 통화 장면이 많은 차승조. 이때마다 등장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악어가죽 휴대폰 케이스는 심플한 수트와 어우러져 의도치 않게 포인트 악세사리로 작용한다.

차승조가 들고 있는 핸드폰 케이스는 엘도노반의 악어 가죽 핸드폰 케이스로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죽 공급처 ‘행롱’사의 원피를 사용했으며 케이스 외형은 티타늄으로 마감했다. 연예인 휴대폰 케이스로 알려져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차승조 완판’ 목록에 합류했다.

엘도노반 관계자는 “휴대폰 케이스와 같은 일상적인 아이템도 캐릭터나 취향을 드러내는 지표가 된다. 엘도노반의 고급화 전략이 스타일리시한 박시후씨와 만난 완판 신드롬을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사진출처 : SBS 청담동 앨리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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