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건물 내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층 단위까지 알려주는 '차세대 복합측위시스템'(eHPS)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eHPS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건물 내에서 스마트폰 고도계 센서와 와이파이 신호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가 어느 층에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층 정보가 포함되는 만큼 평균 50m 내외의 오차가 발생했던 기존 기술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게 특징.

이로써 정확성이 생명인 응급상황 등 사회안전망 효용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현재는 고층 건물에서 정확한 층을 알리지 못한 채 급하게 119로 신고를 할 경우 경찰이나 소방당국에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고도계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1,2, 갤럭시S3, 갤럭시 넥서스와 LG전자 옵티머스 G 등 5종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을 위해 전국 주요 건물 내에 설치된 자사 T-와이파이 망을 활용해 각 층의 '엑세서 포인트'(AP) 신호 정보를 자동으로 데이터 베이스화 했다. 고도계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단말에서 측정한 기압정보와 와이파이 신호를 결합해 더 정밀한 위치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eHPS는 내년 1월 SK플래닛의 위치기반 서비스인 '친구찾기'를 통해 상용화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