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미국의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향후 2000선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해결이라는 추가적인 동력(모멘텀)이 필요하다"며 "연내 기대했던 재정절벽 합의가 내년 1월 이후로 지연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실망매물 출회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공화당이 제시한 '플랜B'에 대한 하원 표결이 연기되면서 연내 재정절벽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다만 재정절벽 합의 지연과 관련된 이슈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백악관과 공화당 사이의 의견차이가 예전보다 많이 좁혀져 있고 향후에도 협상을 통한 해결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돼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재정절벽 우려는 일부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도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활용한 화학, 철강, 은행 등 경기민감주의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면서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막바지 진통으로 경기민감주가 조정 과정을 거치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활용한 화학, 철강, 은행 등 경기민감주의 트레이딩 전략과 민자발전, 음식료, 제약 업종 등에 대한 중기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병행하는 자세가 바람직한 시점"이라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