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23일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율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4분기에는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시장예상치 2.8%를 상회한 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된 예비치보다도 1.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3분기 성장률의 예상외 상승은 재고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다음 분기 성장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확정치는 예비치에 비해 총투자 부분에서 재고기여도가 0.85%포인트 증가했다"며 "미국 경제 내 재고부담이 가중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차분기 중 생산활동의 위축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단기적 시각에서 재고소진을 위한 미국 경제 내 수요측면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4분기 중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보면 개인소비, 소매판매 등 소비측면의 지표의 증감율은 3분기 대비 하락했기 때문에, 재고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재고부담은 4분기 GDP 성장률을 비롯하여 최대 2013년 상반기까지 그 영향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3년 1분기 이후에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고용시장의 회복이 주택시장 개선과 더불어 가계 소득증가를 거쳐 가계소비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며 "1분기 내로 재정절벽 이슈가 지나갈 경우 선순환구조는 보다 강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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