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800승을 거둔 기수 문세영(32·사진)이 한국마사회의 올해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다.

문세영은 올 시즌 다승, 상금, 승률 등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기수계의 ‘황제’로 인정받았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610경주 가운데 143승(승률 23.4%)을 거두며 자신이 보유한 한 해 최다승 기록(2008년 128승)을 갈아치웠다. 어떤 경주마에 올라타든지 4~5경주 중 한 번은 우승한 것. 다승 2위인 조인권 기수와 63승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과천벌 황제’ ‘살아있는 전설’ 등의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큰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삼관경주 중 코리안더비(GⅠ)와 농식품부장관배(GⅡ)의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마주와 조교사 몫을 포함해 벌어들인 총상금이 68억원에 달한다.

최우수 조교사(감독)에는 김호 조교사(44)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정됐다. 김 조교사가 이끄는 서울경마공원 51조는 올해 43승을 올리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3세 경주마 지금이순간은 연도대표마(외산마, 국내산마 포함)와 최우수국내산마 타이틀을 동시 석권했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3일 4시께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시상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