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 지연 여파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4분기 영업실적도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내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2배로 주가 업사이드(상승여력)가 높지 않아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중국 굴삭기 시장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5% 감소했고, 같은 기간 두산인프라코어의 판매는 38.6% 줄어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과 11월 판매도 각각 405대, 435대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59.6%씩 감소한 1조8943억원, 379억원을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8.5%, 56.3%씩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분기는 중국을 포함해 국내외 굴삭기 시장의 비수기로 매출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DII(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옛 밥캣) 미국법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법인의 가동률 하락이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이고, 직전 분기에 이어 판매가 부진한 중국법인과 유럽법인의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도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