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_스포츠산업 진단②]유럽수준 도약하면.. 일자리 '100만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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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인터뷰
▶스포츠산업, 내수 성장세 두드러져... 고용창출에 새시장 확대까지 '기대'
▶인식의 변화 필요... 정책보완 위해 "각계 의견 적극 수렴 할 것"
스포츠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포츠에 대한 산업적 관심이 높아지는 건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용품산업은 최근 연 평균 17.6%의 증가율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포츠를 국가 미래 동력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움직임이 거세다.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는 '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이 열렸다. 국내 스포츠산업 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용환 제2차관을 만나 국내 스포츠산업의 의미와 경쟁력,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국가 산업으로 볼 때 스포츠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스포츠산업은 일반적인 산업 카테고리로 봤을 때 서비스산업으로 볼 수 있다. 1차적인 산업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가운데 하나다. 세계적인 성장률로 볼 때도 그렇다. 우리나라는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100세 시대를 대비한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는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세계 스포츠산업은 연 평균 6.2% 성장한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두 배에 가까운 12.3% 성장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 부분은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이나 다른 1·2차 산업에 비해 더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의 고용 비중은 노동인구의 1~1.5% 수준인데 유럽 수준의 5.5%수준까지 발전 할 경우 연간 80~100만개의 일자리 창출 가능하다. 이는 청년 실업과 저성장 문제를 해결 할 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야를 더 넓혀 본다면 스포츠 인프라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복합산업의 실현도 가능하다. 국민소득 수준, 성장가능성, 고용창출, 새로운 융합산업 발전 가능성을 보면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에 국가 산업으로서 스포츠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지.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이다. 스포츠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굉장히 높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세계 5위를 달성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국제 경쟁력이 강한 이유다. 이런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산업과 연계시키면 굉장한 파급력이 생길 수 있다. 경기력은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2013년 충주 조정선수권 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 광주 U대회, 2016년~2017년 문경 세계 군인선수권 대회,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까지, 세계적인 메가 이벤트가 계속해서 열린다. 이들을 산업적 접점으로 잘 활용한다면 내수시장 활성화는 물론 국제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 스포츠산업 이외에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스포츠와 기술력의 만남은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스포츠와 IT기술의 결합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 되고 있고 실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스크린골프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스크린골프의 인기는 연간 1조 7000억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스크린골프방을 찾는 연간 방문자 수만 2000만 명이다.
골프장 내장객이 2,700만 정도 되는데 스크린골프 방문자와 합치면 4,700만 명이나 된다. 그린피 인하 등이 실현 된다면 스크린골프와 함께 전통적인 골프 시장도 동반 성장하는 시너지를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 스크린 골프가 골프장 내장객을 뺏어간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골프 대중화와 내수시장 활성화, 해외 수출 등에 기여한 실적으로 볼 때 스크린골프는 필드 골프와 보완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IT와 스포츠 등과 같은 융합상품은 더 빠른 속도로 발전 할 것으로 전망된다. IT기술을 활용한 스포츠센터와 스포츠클럽 회원관리 등의 비즈니스 적용 모델에서 볼 수 있듯 다양한 콘텐츠가 잘 융합된다면 상호 보완적인 새 시장의 창출도 가능할 수 있다. 그밖에 스포츠와 매니지먼트, 스포츠와 관광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수요가 창출 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포츠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학계, 업계의 사회적 합의가 중요해 보이는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먼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부 산하 연구원은 물론 산학협력을 통해 학계와 업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지금이 스포츠산업 세계화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국내 스포츠 시장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한류와 K팝 등 'KOREA'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산업분야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토종 기업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고충을 수렴하는 한편 효율적인 육성,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열린 '스포츠산업대상'과 '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 등은 학계와 업계, 산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상을 통해 관련 기업을 격려하고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미래 국가 신 성장 동력으로서 스포츠산업을 재인식하고 국민적 관심과 역량을 집결시키기 위해 스포츠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스포츠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포럼(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 개최 의의는 무엇인지.
정부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 댔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은 스포츠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가 필요한 때이다. 국민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스포츠를 통해 국민 건강 수명을 재고하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 나아가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그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스포츠산업은 건강과 연계된 시장과 수요를 창출하고 산업화 시킬 필요성이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현재는 아주 중요한 변곡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개최되는 국제적 스포츠행사를 앞두고 단지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미래 먹거리 사업과 연계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 그것이 가능한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가 국제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내수시장을 키우는 촉진제가 되길 기대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한경 플러스TV 영상 인터뷰 보기-> 링크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jwyoo@hankyung.com
▶스포츠산업, 내수 성장세 두드러져... 고용창출에 새시장 확대까지 '기대'
▶인식의 변화 필요... 정책보완 위해 "각계 의견 적극 수렴 할 것"
스포츠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포츠에 대한 산업적 관심이 높아지는 건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용품산업은 최근 연 평균 17.6%의 증가율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포츠를 국가 미래 동력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움직임이 거세다.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는 '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이 열렸다. 국내 스포츠산업 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용환 제2차관을 만나 국내 스포츠산업의 의미와 경쟁력,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국가 산업으로 볼 때 스포츠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스포츠산업은 일반적인 산업 카테고리로 봤을 때 서비스산업으로 볼 수 있다. 1차적인 산업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가운데 하나다. 세계적인 성장률로 볼 때도 그렇다. 우리나라는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100세 시대를 대비한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는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세계 스포츠산업은 연 평균 6.2% 성장한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두 배에 가까운 12.3% 성장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 부분은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이나 다른 1·2차 산업에 비해 더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의 고용 비중은 노동인구의 1~1.5% 수준인데 유럽 수준의 5.5%수준까지 발전 할 경우 연간 80~100만개의 일자리 창출 가능하다. 이는 청년 실업과 저성장 문제를 해결 할 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야를 더 넓혀 본다면 스포츠 인프라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복합산업의 실현도 가능하다. 국민소득 수준, 성장가능성, 고용창출, 새로운 융합산업 발전 가능성을 보면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에 국가 산업으로서 스포츠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지.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이다. 스포츠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굉장히 높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세계 5위를 달성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국제 경쟁력이 강한 이유다. 이런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산업과 연계시키면 굉장한 파급력이 생길 수 있다. 경기력은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2013년 충주 조정선수권 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 광주 U대회, 2016년~2017년 문경 세계 군인선수권 대회,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까지, 세계적인 메가 이벤트가 계속해서 열린다. 이들을 산업적 접점으로 잘 활용한다면 내수시장 활성화는 물론 국제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 스포츠산업 이외에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스포츠와 기술력의 만남은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스포츠와 IT기술의 결합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 되고 있고 실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스크린골프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스크린골프의 인기는 연간 1조 7000억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스크린골프방을 찾는 연간 방문자 수만 2000만 명이다.
골프장 내장객이 2,700만 정도 되는데 스크린골프 방문자와 합치면 4,700만 명이나 된다. 그린피 인하 등이 실현 된다면 스크린골프와 함께 전통적인 골프 시장도 동반 성장하는 시너지를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 스크린 골프가 골프장 내장객을 뺏어간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골프 대중화와 내수시장 활성화, 해외 수출 등에 기여한 실적으로 볼 때 스크린골프는 필드 골프와 보완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IT와 스포츠 등과 같은 융합상품은 더 빠른 속도로 발전 할 것으로 전망된다. IT기술을 활용한 스포츠센터와 스포츠클럽 회원관리 등의 비즈니스 적용 모델에서 볼 수 있듯 다양한 콘텐츠가 잘 융합된다면 상호 보완적인 새 시장의 창출도 가능할 수 있다. 그밖에 스포츠와 매니지먼트, 스포츠와 관광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수요가 창출 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포츠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학계, 업계의 사회적 합의가 중요해 보이는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먼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부 산하 연구원은 물론 산학협력을 통해 학계와 업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지금이 스포츠산업 세계화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국내 스포츠 시장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한류와 K팝 등 'KOREA'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산업분야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토종 기업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고충을 수렴하는 한편 효율적인 육성,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열린 '스포츠산업대상'과 '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 등은 학계와 업계, 산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상을 통해 관련 기업을 격려하고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미래 국가 신 성장 동력으로서 스포츠산업을 재인식하고 국민적 관심과 역량을 집결시키기 위해 스포츠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스포츠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포럼(스포츠산업 비전제시 포럼) 개최 의의는 무엇인지.
정부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 댔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은 스포츠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가 필요한 때이다. 국민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스포츠를 통해 국민 건강 수명을 재고하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 나아가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그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스포츠산업은 건강과 연계된 시장과 수요를 창출하고 산업화 시킬 필요성이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현재는 아주 중요한 변곡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개최되는 국제적 스포츠행사를 앞두고 단지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미래 먹거리 사업과 연계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 그것이 가능한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가 국제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내수시장을 키우는 촉진제가 되길 기대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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