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WCU 고에너지 충돌물리연구사업단(단장 김동희·사진)은 2009년 WCU사업에 선정됐다. 교육·연구 경쟁력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연구 역량이 높은 우수 해외학자들을 유치해 이들과 공동으로 ‘충돌물리(Collider Physics)’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김 단장을 비롯해 해외학자 2명을 포함한 교수진 5명과 박사급 연구원 6명, 석·박사 학생 20여명이 참여해 입자물리실험의 CERN의 LHC에서의 강입자 충돌물리(CMS), 경입자 충돌물리 및 차세대 검출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고에너지 충돌물리연구사업단은 올해까지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100여편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새로운 입자 발견을 위한 연구 주제로 한 17편의 주저자 논문 중 9편을 상위 10% SCI 학술지에 게재, 질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다.

연구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진도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계산 능력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컴퓨터클러스터링을 구축, 주요 데이터 분석에 기여하고 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선진 외국팀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최첨단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을 전국에서 최초로 구축하기도 했다.


김동희 단장은 “WCU 사업기간 중 선진국 대학팀과 경쟁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 역량을 쌓았고 이를 통해 사업단만의 연구 강점을 보유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될 충돌물리 연구 분야에서 인류가 아직 모르는 새로운 물리 현상을 발견하는데 이들 성과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유수의 대학팀에서 보는 한국의 WCU 사업은 이미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존의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를 시도한 첫 번째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또 “이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에는 선진국의 연구수행 역량을 뛰어넘어 연구를 창의적으로 주도하는 팀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