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농심에 대해 "올해 핵심 요인이 '시장 점유율 회복'이었다면 내년에는 '가격 경쟁력 회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 유지.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농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74% 증가한 315억원 수준으로 예상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이는 주로 기저효과 때문으로 지난해에는 라면 점유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올해에는 주요 제품 가격이 인상됐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라면 시장 점유율 회복, 경쟁 구도 안정화에 힘입어 농심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2.8% 늘어난 134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들어 밀가루 제품가격 인상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농심의 라면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내년 밀가루 및 라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각각 5%, 3%로 가정했는데 만약 추가 인상률 10%, 5%을 적용하면 농심의 조정영업이익 전망치는 15.3% 상향된다"고 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농심의 가격 전가력이 최고였던 2003~2006년 수익성 또한 가장 높았다"며 "반면 최근 몇 년간은 가격 인상 통제를 받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