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생활필수품을 11%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3일과 4일 36곳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의 평균 판매가격은 22만9725원으로, 대형마트 25만9135원보다 11.3%(2만9410원) 쌌다. SSM(26만4208원)보다는 13.1%(3만4483원) 저렴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품목은 건어물(멸치, 김)로, 대형마트보다 23.5% 낮았다. 다음으로 △생육(15.2%) △채소류(14.2%) △가공식품(12.0%) △곡물(6.9%) 등이 뒤를 이었다.

SSM과 비교해도 건어물이 19.5%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공산품(18.9%) △채소류(16.8%) △곡물(14.7%) △생육(12.8%) 등의 순이었다.

개별 품목별로는 26개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고, 28개 품목이 SSM보다 쌌다.

대형마트 대비 가장 큰 가격우위를 보인 상품은 오징어젓갈로 34.3% 저렴했다. △상추(34.0%) △멸치(26.0%) △생닭(23.3%) △감자(23.3%) 가격도 큰 차이를 보였다.

SSM 대비 가장 가격 차가 큰 상품은 상추(34.3%)였다. 이어 △멸치(30.4%) △감자(26.2%) △콩(26.1%) △오이(24.5%) 순이었다.

시장경영진흥원에서는 연간 6회 전국 36개 전통시장과 전통시장 인근 대형마트(36개), SSM(34개, 제주도 제외)을 대상으로 생필품 36개 품목에 대한 현장가격 조사를 진행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