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재정위기 조정한 `슈퍼 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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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가 `올해의 인물`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선정했다.
FT는 올해 유럽의 가장 큰 사건인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 과정에서 드라기 총재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지난 7월26일 드라기 총재가 "ECB는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나를 믿어달라. 조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음을 거론하며, 이 발언이 유럽 금융시장에 준 영향이 즉각적이며서 오래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취임한 드라기 총재는 작년 11월과 지난 2월에 각각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시행해 은행권에 자금을 공급했고, 뒤이은 국채매입프로그램(OMT)을 통해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 취약 국가들이 유로존에서 이탈할 위기를 잠재웠다. 드라기 총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유로화와 유로존의 장기 비전이 다시 출범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드라기 총재는 모국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로 일했고, 세계은행 이사, 골드만삭스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이탈리아 재무장관으로 일할 당시 공공지출 삭감, 민영화 등을 통해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 위기를 타개해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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