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근로자 가운데 35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정규직화 특별협의에서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회사 채용기준에 적합한 총 35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노조측에 제시했다. 이는 기존에 제안한 신규채용 규모보다 500명이 추가로 늘어났다. 회사는 이에앞서 2013년 말까지 1750명(기 채용 198명 포함)을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도 노조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추가채용 방침은 현대차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사내하청 근로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법적 근거가 확실히 마련될 때까지 사내하청 근로자들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사내 하청업체들이 2010년 울산 1공장 불법 점거 농성 등에 참여했다 해고된 하청 근로자들을 재입사 시킬 경우에도 향후 정규직 채용시 이들에 대한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도 주지않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차 비정규 노조는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지난12일에 이어 14일 주야간 각 6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해 노사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2주차장 송전철탑에선 최병승씨 등 2명이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57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