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80여일 만에 2000을 다시 돌파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150만원(종가기준)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날보다 27.33포인트(1.38%) 오른 2002.77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종가가 20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24일(2003.44)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1976.18로 개장해 1980~19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가 대규모로 유입되며 2000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3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000 돌파의 주역이 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것이 연말 배당을 겨냥하고 있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를 촉발시켰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89%(4만3000원) 오른 15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 코스피지수는 2000대에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