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와 인터넷이 과도한 주식매수청구금액 탓에 합병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주식매수청구 등 합병과 관련된 절차가 중단됐다.

네오위즈게임즈과 인터넷은 12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총 402억9100만원어치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88만3527주(235억2300만원), 네오위즈인터넷은 109만5301주(167억6700만원)가 신청됐다.

당초 양 사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총 2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배가 넘는 금액이 청구되자 회사 측은 고심하다 합병 철회라는 결단을 내렸다.

주식매수청구권이 대거 행사된 것은 네오위즈게임즈·인터넷의 주가가 최근 일렉트로닉아츠(EA) 악재로 출렁였기 때문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은 네오위즈게임즈는 주당 2만6625원, 네오위즈인터넷은 주당 1만5309원으로 합병 결의 당시(10월12일) 주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미국 게임업체인 EA가 네오위즈게임즈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 이달 들어 네오위즈게임즈는 1만7750원(종가 기준), 네오위즈인터넷은 1만6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7일 스마일게이트와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주가는 급반등했으나 주주들의 불안을 완전히 씻어내기는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합병 철회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만한 향후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