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세계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롤렉스는 내년부터 F1의 공식 타임키퍼를 맡으며, 대회장에 자사 브랜드도 노출할 수 있게 된다.

롤렉스와 모터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건 193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유명 카레이서였던 말콤 캠벨 경이 롤렉스의 오이스터 시계를 착용하고 시속 300마일(484?)을 돌파,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서부터다.

이후 1950년대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시작으로 르망 24, 굿우드 리바이벌,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페블비치 투어 델레강스 등의 자동차 경주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1963년에는 카레이서들의 요청에 따라 베젤(테두리)에 속도계 눈금을 새겨넣은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시계를 만들기도 했다.

지안 리카르도 마리니 롤렉스 최고경영자(사진 왼쪽)는 “롤렉스와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은 모험심, 최고의 기술, 한계에 대한 도전 정신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F1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터 스포츠와 글로벌 스포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