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내년 안정 기대.. 음식료 투자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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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기획특집
현대증권 지기창 > 기존에는 제품가격을 인상시키고 곡물가격이 빠지면서 일시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나오며 주가가 좋았는데 2012년에는 기업 고유의 실적 모멘텀을 가지고 주가가 좋았다. 해외사업 모멘텀, 식자재 유통회사들의 시장 구조적인 성장 기대감, 전통 내수업체의 턴어라운드 등의 요인을 가지고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2013년에도 그와 같은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
2012년 상반기까지는 곡물 가격이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그렇지만 2012년 6월부터 미국에서 88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한 달 사이에 옥수수, 소맥, 대두가격이 40% 급등세를 보였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이미 작황이 망가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가의 곡물 가격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그와 반대로 원당 가격은 경작면적이 많이 늘어나 있고 1위 생산국인 브라질, 2위 생산국인 인도의 작황이 워낙 좋다 보니 원당 가격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결론적으로 2013년의 곡물가격은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경기침체에 따라 곡물 수요가 많이 둔화된 상태이고 2012년 곡물가격 급등세를 이끌었던 미국 가뭄 사태에 관련해 2013년 3월, 4월에 미국이 파종기에 접어들게 되는데 경작면적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또 올해가 비이상적으로 작황 부진이 심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수율 개선이 예상된다. 그러므로 공급량 확대에 따른 공급 가격의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산업 전반적인 공통변수는 곡물가격과 제품가격 인상에 관련된 부분이다. 2012년의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것은 기업 고유의 실적 모멘텀, 해외사업 모멘텀, 식자재 유통 회사들의 시장 구조적인 요인, 전통 내수업체의 턴어라운드 등이다. 산업과 관련된 부분은 제품 가격 인상을 언제 시킬 수 있을지, 얼마나 인상시킬지가 가장 핵심이다. 내년 초부터는 올라가는 곡물 원재료가 투입되기 때문에 내년 3, 4월에는 음식료에 대한 가격 인상을 해야 된다. 그렇지만 정권 교체기에 있기 때문에 얼마나 가격인상을 시킬지, 적절하게 시킬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과거 5년 동안 음식료업체들의 가격 전가력이 많이 훼손됐었다. 그런데 곡물 가격은 변동성이 심해졌고 원화 약세가 장기화됐다. 그러면서 음식료업체들이 자기들만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도 보냈고 그렇게 되면서 당장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해외사업 모멘텀이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양과시장만 놓고 보면 2위의 시장지위를 가져가고 있고 중국의 양과시장은 내수시장이 확대되면서 고성장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2015년까지는 외형 고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브랜드 투자 회수기가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CJ제일제당은 계속해서 라이신에 투자했는데 곡물발교기술이 업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는 수준이다. 특히 2012년에는 심양의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2013년에는 캐파 증설 효과가 모두 반영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크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해외사업에서 이익성장에 대한 신뢰가 높은 두 업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시장은 시장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저가의 식자재와 품질이 좋고 신선도가 유지될 수 있는 식자재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기업형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러므로 CJ프레시웨이, 대상 같은 업체들은 지속적, 구조적 수혜가 될 것이다.
전통 내수업체들은 가장 가격전가력 훼손에 피해를 본 업체다. 대표적인 업체는 농심, 하이트진로, KT&G다. KT&G는 경쟁사인 필립모리스, 재팬토바코 등의 업체들이 이미 가격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려놓은 상황이다. KT&G도 2013년에는 가격인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런데 KT&G 단독으로 올리기는 힘들고 세금인상이 진행될 경우 같이 가격을 따라 올릴 것이다.
농심은 시장점유율이 67%로 상당히 높은 회사인데 라면이라는 민감품목의 성격상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1000원, 1500원짜리 고가 라면을 출시하면서 프로덕트믹스 개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대표적인 품목은 신라면 블랙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이트진로는 과거 진로를 인수할 때 합동영업이 일시적으로 규제되었다. 그런데 규제가 풀렸고 2013년 초부터는 맥주와 소주의 합동 영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주와 소주의 MS가 같이 올라갈 것이라는 점이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
리스크 요인은 해외사업 모멘텀이 나오는 업체들, 조금 전 해외공장을 가지고 들어가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고 있는 오리온, 수출주로서 모멘텀을 받았던 빙그레와 같은 업체 등은 밸류에이션이 높기 때문에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이익 성장폭이 더딜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익 성장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가 중요한 키다.
식자재 유통회사는 식자재 유통시장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시대적인 흐름을 좋게 보고 있다. 최근 경제민주화 이슈가 많이 생겼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어느 선까지 규제가 진행될지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다. 전통 내수업체는 정권교체 이후 가격전가를 적절하게 시킬 수 있으며 바로 바로 시킬 수 있고 얼마나 인상시킬 수 있을지가 불확실성 요인이다.
음식료업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작년과 똑같이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 그 이유는 음식료업종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모멘텀 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업종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
최선호주는 오리온, CJ제일제당, 대상을 꼽고 있다. 오리온은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중국에서 이미 2위의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고 파워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해놓았기 때문에 시장지각에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조적인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중국의 양과시장 확대의 가장 큰 수혜주로 계속 가지고 가야 한다.
그리고 CJ제일제당은 올해 중국에 공장을 증설하면서 라이신 평가가 약세를 보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가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다. 2013년에는 캐파 증설을 끝내놓은 상태에서 라이신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 레버리지가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를 강하게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상을 살펴보자. 음식료업체의 12월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됐는데 대상의 2013년 기준 예상 PER 이 9배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고 식자재 유통사업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 대상도 베스트코라는 식자재 유통 전문매장 사업을 진행하면서 미원이나 장류와 같은 기존 주력 제품들이 호조를 보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3개 업체를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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