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이마트에 대해 소비 경기 침체와 정부 규제로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1만3000원.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지난달 영업실적은 예상했던 대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총매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3.5% 증가한 973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13.1%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폭이긴 하나 외형이 플러스로 반전한 것은 개점행사(1~21일)로 인한 객수가 증가했고, 추운 날씨로 패션 및 생활용품의 판매 호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형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매출총이익률이 25.0%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개선됐음에도 판매관리비 부담 확대와 신사업인 이마트 몰과 트레이더스의 적자 지속 때문이다.

지난달의 의무휴업 점포수는 지난 10월 22개 보다 늘어난 31개점으로 전체 점포의 21.1%로 나타났다.

이달에도 영업실적은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2조 9588억원을 기록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1302억원으로 11.0% 감소할 것"이라며 "소비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및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영업 규제로 실적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