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세아제강에 대해 상장 대형 철강사 중 분기 영업이익 증가 모멘텀이 가장 크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세아제강의 4분기 영업이익은 연말 성과급 규모와 대손 충당금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분기대비 17%,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한 316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및 수출 판매단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관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27만톤, 강판류(아연도+컬러강판)가 12% 증가한 8만3000톤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가 원재료(저가의 수입 핫코일 구입 비중이 예전 30% 수준에서 절반 이상)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롤마진이 개선됐다.

이는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4985억원(전기대비 +2.8%)으로 전망했다. 이런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고의 수치이다.

대신증권은 세아제강의 올해 연간 전체 매출액이 전년비 12.4% 증가한 1조9248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1179억원, 영업이익률 6.1%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은 3년 연속해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며 대형 철강사중 보기 드물게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이 된다.

세아제강의 외형 성장세는 201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올해 SPP강관의 설비(27만톤 규모)를 인수해 영업 중인 SSP(seah steel pipe)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현재 증설 중인 JCO 후육관 설비가 본격 가동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매출액은 전년비 8.9% 증가한 2조95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제품 평균 판매단가가 8%내외 하락하겠지만 탄소강관 판매량이 전년비 20% 증가한 121만톤으로 전망되고, 강판류 판매량은 4% 증가한 33만톤, 스테인레스강관 판매량은 30% 증가한 3만6000톤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매출액의 증가로 영업이익도 12% 증가한 132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대비 0.2%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원재료의 저가 구매 확대와 후육관 등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비중이 커져서다. 이는 이전 고점인 2010년 영업이익(1292억원)의 수치를 뛰어 넘는 것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