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액면병합·주식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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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로 피해 입은 개인투자자 보상 차원"
셀트리온이 주식 배당과 액면 병합을 결정했다.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오르지 못해 피해를 본 주주들을 위한 보상의 의미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0.1484448주를 지급하는 주식 배당을 실시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주식 배당으로 늘어나는 유통주식 수를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주당 500원인 액면가를 1000원으로 변경하는 액면 병합도 결의했다. 이로써 약 1억7400만주에 달하는 상장 주식 수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내년 1월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3월4일부터 신주변경상장일까지 3주간 거래가 정지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대차주식이 많은 것을 고려해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공매도 세력에 주식을 빌려주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르지 못해 손해를 본데 따른 보상”이라고 말했다. 주식을 빌려준(대주) 투자자들은 배당기준일 전에 주식을 돌려받으면 주식 배당을 똑같이 받을 수 있다. 배당기준일이 지나서는 ‘대주수량×주당배당률×배당신주상장일 종가’에 해당하는 현금을 빌려간 사람에게서 받게 된다.
서 회장은 “일부 증권사에서는 주주에게 대차금리로 연 15%를 주면서 주식을 빌려가고 있다”며 “빌려간 주식 대부분이 공매도에 활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을 빌려준 사람들이 한꺼번에 상환요구를 하면 주식을 빌린 헤지펀드도 무사할 수 없다”며 “헤지펀드는 청산하면 그만이지만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주식을 빌려주지 않은 주주들까지 피해를 입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기업설명회 때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3억원 발행을 검토한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선 “필요하면 쓸 수 있다는 식으로 안정장치를 마련해두자는 것”이라며 “공매도 세력에 ‘그만하고 나가시죠’하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0.1484448주를 지급하는 주식 배당을 실시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주식 배당으로 늘어나는 유통주식 수를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주당 500원인 액면가를 1000원으로 변경하는 액면 병합도 결의했다. 이로써 약 1억7400만주에 달하는 상장 주식 수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내년 1월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3월4일부터 신주변경상장일까지 3주간 거래가 정지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대차주식이 많은 것을 고려해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공매도 세력에 주식을 빌려주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르지 못해 손해를 본데 따른 보상”이라고 말했다. 주식을 빌려준(대주) 투자자들은 배당기준일 전에 주식을 돌려받으면 주식 배당을 똑같이 받을 수 있다. 배당기준일이 지나서는 ‘대주수량×주당배당률×배당신주상장일 종가’에 해당하는 현금을 빌려간 사람에게서 받게 된다.
서 회장은 “일부 증권사에서는 주주에게 대차금리로 연 15%를 주면서 주식을 빌려가고 있다”며 “빌려간 주식 대부분이 공매도에 활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을 빌려준 사람들이 한꺼번에 상환요구를 하면 주식을 빌린 헤지펀드도 무사할 수 없다”며 “헤지펀드는 청산하면 그만이지만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주식을 빌려주지 않은 주주들까지 피해를 입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기업설명회 때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3억원 발행을 검토한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선 “필요하면 쓸 수 있다는 식으로 안정장치를 마련해두자는 것”이라며 “공매도 세력에 ‘그만하고 나가시죠’하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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