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줄자 ELS 인기 '미지근'…10개월來 발행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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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식고 있다. 지난 3월 최대치를 경신한 ELS 발행 규모가 점차 감소세를 이어가 지난달에는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2659억원 감소한 3조1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2조7569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발행건수도 전월 대비 116건 감소한 1335건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 규모는 지난 3월 5조5916억원(예탁결제원 기준)을 기록, 최고치를 경신한 후 점차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변동성 경감에 따른 ELS 상품의 수익률 하락을 ELS 인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줄어 최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종목형 ELS 발행이 활발히 진행됐으나 지난달의 경우 불안한 증시 흐름이 겹치며 발행 규모가 추가로 감소했다는 진단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출시된 지수형 ELS 상품의 경우 연 6%대의 금리를 추구하는 상품이 많은데, 이 경우 이자소득세 15.4%를 제하면 실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최대 4%대에 불과하다"며 "위� 부담을 감안하면 은행 예금 금리 대비 메리트가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일부 종목군을 제외하고 대다수 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종목형 ELS 상품군의 조기상환이 지연된 점도 부담 요인이다.
투자자들이 상반기에 가입한 종목형 ELS 상품의 일부가 원활히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이동희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장은 "올 상반기 종목형 ELS에 가입했지만 삼성전자 등 주도주를 제외한 종목군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상품들의 경우 조기상환되지 못해 자금이 묶인 고객들이 있다"며 "고액자산가들은 주식 관련 상품보다는 금융종합과세 개편 관련 상품군인 방카슈랑스 등으로 최근 관심이 쏠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제시된 해외지수(금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 상품의 발행이 늘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형 ELS 발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종목형에서 지수형으로 시장의 축이 이동하고 있지만 오히려 해외 지수를 활용하는 상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KOSPI200지수의 활용이 증가하지는 않았다"면서 "금을 포함한 해외지수형은 국내 지수형 및 종목형 등 거의 모든 부분의 발행을 감소시키며 혼자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지난 9월 금융위원회가 만기 3개월 미만의 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을 금지하는 등 규제의 여파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0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2659억원 감소한 3조1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2조7569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발행건수도 전월 대비 116건 감소한 1335건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 규모는 지난 3월 5조5916억원(예탁결제원 기준)을 기록, 최고치를 경신한 후 점차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변동성 경감에 따른 ELS 상품의 수익률 하락을 ELS 인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줄어 최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종목형 ELS 발행이 활발히 진행됐으나 지난달의 경우 불안한 증시 흐름이 겹치며 발행 규모가 추가로 감소했다는 진단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출시된 지수형 ELS 상품의 경우 연 6%대의 금리를 추구하는 상품이 많은데, 이 경우 이자소득세 15.4%를 제하면 실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최대 4%대에 불과하다"며 "위� 부담을 감안하면 은행 예금 금리 대비 메리트가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일부 종목군을 제외하고 대다수 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종목형 ELS 상품군의 조기상환이 지연된 점도 부담 요인이다.
투자자들이 상반기에 가입한 종목형 ELS 상품의 일부가 원활히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이동희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장은 "올 상반기 종목형 ELS에 가입했지만 삼성전자 등 주도주를 제외한 종목군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상품들의 경우 조기상환되지 못해 자금이 묶인 고객들이 있다"며 "고액자산가들은 주식 관련 상품보다는 금융종합과세 개편 관련 상품군인 방카슈랑스 등으로 최근 관심이 쏠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제시된 해외지수(금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 상품의 발행이 늘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형 ELS 발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종목형에서 지수형으로 시장의 축이 이동하고 있지만 오히려 해외 지수를 활용하는 상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KOSPI200지수의 활용이 증가하지는 않았다"면서 "금을 포함한 해외지수형은 국내 지수형 및 종목형 등 거의 모든 부분의 발행을 감소시키며 혼자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지난 9월 금융위원회가 만기 3개월 미만의 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을 금지하는 등 규제의 여파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