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080원선을 하향 이탈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3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0원 내린 107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081.0원에 개장한 이후 하락 압력을 받으며 저점을 1078.0원까지 낮추기도 했다. 이는 작년 9월 9일(저가 기준ㆍ1074.00원)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 고용 지표 호조 소식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주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권매도와 장기채권매수로 금리조절)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원화 강세) 기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변 연구원은 "하락 압력에 환율이 장중 1078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내 1079원으로 다시 소폭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진 못하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당분간 환율은 1070원대 후반에서 108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