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두고 선거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6일 대선 승리를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경제신문 여론 조사 결과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경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1%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나타났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박 ㆍ 문 오차범위내 초접전

한국경제신문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 19세 이상 전국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여론조사에서 47.6%가 박 후보를, 43.8%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경우 박 후보 46.6%, 문 후보 46.0%의 지지율로 박빙 게임을 예고했다.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23.6%가 박 후보를, 63.2%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3차 조사(11월24일) 때에 비해 박 후보는 3.5%포인트, 문 후보는 4.7%포인트 높아졌다.

7일 서울 부산서 유세 대결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선언한 뒤 대선판이 범여권 보수대연합과 범야권의 1 대 1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안 전 후보가 7일부터 문 후보의 유세에 결합할 것으로 전해져 굳히기에 들어간 박 후보와 반등 기회를 잡은 문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부동층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서울에서 민생 행보를 전개하며 '안철수 효과'의 차단을 노리는 동시에 보수층의 결집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이틀째 올라

미국 증시가 눈치보기 장세 끝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삼성과의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애플은 반등에 성공했다.

6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55포인트(0.30%) 오른 1만3074.0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3% 상승한 1413.9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0.52% 뛴 2989.27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애플이 상승세로 돌아선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5000건 줄어든 37만 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37만5000건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미군, 북한 로켓발사 대비 테세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PACOM) 사령관은 6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이를 위해 필요한 자산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 근처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안보 현안과 리밸런스'를 주제로 브리핑했다. 그는 "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 아직은 기다려보자(wait-and-see)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