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6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연비과장 사태가 일단락됐고, 내년에 수익창출 능력이 재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현대차와 현대위아를 꼽았다.

이 증권사 박인우 연구원은 "지난달 초에 발생한 현대차그룹 13개 차종의 미국 연비 하향 조정 사태는 양호한 11월 미 판매와 인센티브 데이터 확인에 비춰 일단락되는 모습"이라며 "현대차그룹 미국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 성장했고 노후화된 모델의 인센티브는 증가했지만 연비 하향 조정의 중심에 있던 차종들은 인센티브가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칫 소비자의 신뢰를 급격히 잃을 수도 있었던 위기를 빠르고 정확한 대응을 통해 수습 중이란 평가다.

또한 산업 전반의 인센티브 상승 압력과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자동차 산업의 내년 이익 성장에 대한 시장 우려가 많지만 철판을 포함한 원재료비 하락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 방어 수단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판매구성비 개선과 신차·개조차 투입을 통한 판매가격 인상, 내년까지 지속되는 플랫폼 통합 등도 이 같은 수단들로 꼽았다.

그는 "자동차업종의 성장성이 지난 4년 대비 둔화되더라도 이익의 안정적인 시현은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