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6일 외국인은 최근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업종을 순매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에서 외국인들이 11월말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한국의 수혜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날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경제를 질과 효율 향상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내수확대와 안정적 투자, 신도시화,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겠다는 경제정책 방향을 밝혔다.

중국의 구매관리자(PMI) 제조업지수와 코스피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를 보면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이 회복되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 지표가 개선되는 것도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순매수하는 이유"라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문제였는데 최근 중국과 미국 등의 경기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증시의 반등이 글로벌 경제여건(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이라면 결국 수출이 호전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 주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하면서 보유 비중까지 확대한 업종을 보면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등 업종"이라며 "한국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국인들은 수출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