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쉰들러, 현대엘리에 잇따라 '소송' 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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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거래 막아달라" 가처분
법원서 기각당한 적 있어
쉰들러, 지분 35.25% 로 늘려
법원서 기각당한 적 있어
쉰들러, 지분 35.25% 로 늘려
▶마켓인사이트 12월5일 오전 10시54분
독일 쉰들러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의 파생상품 거래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뜻을 관철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법원에서 이미 한 차례 위법성이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상대로 지난달 위법행위유지(금지) 청구 소송을 내며 문제 삼은 파생상품 계약에 대해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지난 4월 회계장부 열람복사 가처분 사건에서 위법성 여부를 따졌다.
여주지원은 쉰들러그룹 지주회사인 쉰들러홀딩AG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상대로 신청한 이 사건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과정에서 경영진이 위법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뚜렷한 정황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쉰들러는 이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다.
쉰들러그룹은 항고 사건과 별도로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주식에 대해 넥스젠캐피탈 NH농협증권 대신증권 케이프포천 자베즈사모펀드(PEF)1과 체결한 파생상품 계약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취지의 소송을 지난달 13일 제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06년 이후 이들 재무적투자자(FI)가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주식을 보유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를 위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대신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취득 자금의 이자를 보전하는 주식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약정 기간인 5년 뒤 주식을 팔 때 손실이 발생하면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전해주는 조건도 달았다. 이 만기가 올해 말부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만일 법원이 쉰들러의 손을 들어줘 파생상품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우군을 잃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파생상품 손실은 실제가 아닌 평가손실일 뿐”이라며 “회사 이익을 위한 경영상 판단이었고 공시를 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했다”고 말했다.
쉰들러는 지난달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여 35.0%였던 지분율을 35.25%로 끌어올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독일 쉰들러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의 파생상품 거래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뜻을 관철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법원에서 이미 한 차례 위법성이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상대로 지난달 위법행위유지(금지) 청구 소송을 내며 문제 삼은 파생상품 계약에 대해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지난 4월 회계장부 열람복사 가처분 사건에서 위법성 여부를 따졌다.
여주지원은 쉰들러그룹 지주회사인 쉰들러홀딩AG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상대로 신청한 이 사건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과정에서 경영진이 위법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뚜렷한 정황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쉰들러는 이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다.
쉰들러그룹은 항고 사건과 별도로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주식에 대해 넥스젠캐피탈 NH농협증권 대신증권 케이프포천 자베즈사모펀드(PEF)1과 체결한 파생상품 계약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취지의 소송을 지난달 13일 제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06년 이후 이들 재무적투자자(FI)가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주식을 보유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를 위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대신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취득 자금의 이자를 보전하는 주식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약정 기간인 5년 뒤 주식을 팔 때 손실이 발생하면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전해주는 조건도 달았다. 이 만기가 올해 말부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만일 법원이 쉰들러의 손을 들어줘 파생상품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우군을 잃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파생상품 손실은 실제가 아닌 평가손실일 뿐”이라며 “회사 이익을 위한 경영상 판단이었고 공시를 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했다”고 말했다.
쉰들러는 지난달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여 35.0%였던 지분율을 35.25%로 끌어올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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