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홈쇼핑서 누가 돈 벌었나 보니…정형돈ㆍ김성은 '연예인 천하'
올해 홈쇼핑 업계가 '연예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업체들이 연예인과 손잡고 기획한 상품들이 '올해의 히트 상품'으로 대거 선정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에서 올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10대 히트상품 중 5개가 연예인과 공동 기획한 상품이다.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의류와 미용용품, 식품이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했다.

올해 홈쇼핑서 누가 돈 벌었나 보니…정형돈ㆍ김성은 '연예인 천하'
이 기간 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탤런트 김성은의 의류 브랜드 '라뽄테'로 총 66만2000세트가 판매됐다. '라뽄떼'는 김성은과 현대홈쇼핑이 합작 기획한 상품으로 지난해 11월 첫 론칭해 1년 만에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2010·2011 2년 연속 히트상품 1위를 기록했던 탤런트 하유미의 미용상품 '하유미팩'은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개그맨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까스'는 총 50만 세트가 팔려 론칭 1년 만에 3위에 올랐다.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까스'는 지난 해 6월 첫선을 보인 후 20회 매진, 방송 14분 만에 준비 수량 매진, 1000만 인분 판매 등의 홈쇼핑 업계 신기록을 세웠다.

방송인 현영과 변정수의 의류 브랜드인 '에스라린' '엘라호야'는 각각 판매순위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에스라린'과 '엘라호야'는 평소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연예인들이 코디 노하우와 쇼핑몰 운영 경험을 접목시켜 개발에 참여한 브랜드들이다.

중식집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개그맨 김학래 부부의 '린찐탕수육', 탤런트 최여진의 의류브랜드 '라셀루지아' 등은 10대 히트상품에는 들지 못했지만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두석 현대홈쇼핑 홍보담당자는 "단순히 연예인들이 자신의 스타성만으로 승부를 걸기 보다는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직접 방송에 출연해 상품을 홍보했다" 며 "이로 인해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아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