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디' 사태 뭇매맞은 BMW코리아, '부랴부랴' 방청작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2월 이후 출시된 5064대…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예약 후 작업 가능
녹 발생 사태에 따른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BMW 측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BMW코리아는 신형 3시리즈와 신형 1시리즈의 무상 점검과 방청(리코팅) 작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모델 일부 차량의 앞 좌석 시트 프레임(좌석 받쳐주는 틀) 부품에서 녹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상 차종은 지난 2월부터 10월 사이 판매된 3시리즈 5006대와 올 10월 판매된 1시리즈 58대다. 지난 11월1일 이후 출고된 신형 3시리즈와 1시리즈는 모두 방청 작업이 완료돼 출고됐으며, 현재 출고되는 모든 차량은 해당 현상과는 관련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MW코리아 측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연락을 받은 모든 고객들은 사전 예약하면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점검 및 방청 작업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도 고객이 원하는 경우 동일한 작업이 제공된다.
방청작업의 수준을 초과한 녹 발생 시트 프레임은 신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더불어 해당 차량에 대한 시트프레임 보증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추후 해당 현상 발생 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국내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 업체인 BMW는 지난달 녹이 슨 BMW 320d 차량을 버젓이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문제의 차량을 일컬어 '320 녹디'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이와 관련, BMW 측은 "차량 시트 메인 프레임과 연결되는 앞쪽 쿠션 지지대를 새 부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방청 과정을 빠뜨렸다"며 "차량이 선적돼 국내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일부 모델에 부식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