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본사를 둔 '스시로'가 한국 시장에 순조롭게 정착한 것은 본사의 경영 원칙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우삼겹 스시' 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한 것도 성공 비결로 봅니다."

도요사키 켄이치 스시로 대표는 4일 서울 종로점에서 '한국 론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 직영점 운영 △저가 원칙 △회전레일 350m 이동시 음식 자동폐기 무결점 위생시스템 등 본사의 경영 원칙 고수를 성공 비결로 꼽았다.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는 지난해 12월 종로에 1호점을 내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올 들어 신사점, 발산점, 인천 연수점을 잇달아 열었다.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스시로 발산점은 국내 항공사 직원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한 달에 2만여 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스시로는 운영 중인 4개의 한국 직영점을 2020년까지 8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요사키 대표는 "이미 2014년까지 직영점 오픈 일정이 나온 상태" 라며 "2020년까지 총 289억 원을 투자해 매출 6622억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달 중순 서울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에 5호점을 열 예정이다. 내년엔 '전국화'에 나선다. 수도권을 포함해 울산, 창원, 부산 등 전국 지점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요사키 대표는 '100% 직영점' 경영 방침에 맞춰 한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은 벌이지 않기로 했다. 수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면 브랜드 핵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스시로는 한국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한국에서 1년간 학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도요사키 대표는 "앞으로 아시아를 포함해 북미와 유럽 등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