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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대어(大魚) 포스코특수강, 업황 우려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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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최대어로 손꼽히는 포스코특수강의 흥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 그룹 계열의 특수강 전문 업체인 포스코특수강은 다음달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철강주 흐름과 부침을 겪고 있는 새내기주 추이 등을 고려하면 포스코특수강 흥행이 '소문난 잔치'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이달 28~2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공모 희망가는 주당 2만8000~3만3000원이다. 공모 희망가 최저 수준인 2만8000원으로 산정한 공모자금은 3920억원으로, 올해 IPO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철강주 부진 등을 고려하면 현재 포스코특수강의 공모 희망가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지기엔 의구심이 드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희망 공모가 하단 2만8000원을 기준으로 포스코특수강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13배 수준인데, 비교대상 중 가장 유사한 성격을 띈 세아베스틸의 경우 PER이 6~7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중국 철강사의 공급 과잉이 이어진 데 따� 업황 우려로 4분기 들어서만 12.64% 떨어졌다. 대표주관사들이 포스코특수강 평가가액 산출 시 비교를 위한 유사회사로 삼은 세아베스틸,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역시 같은 기간 34.07%, 5.08%, 12.6%씩 하락한 상태다.

    이와 함께 IPO 대어였던 CJ헬로비전의 초라한 흥행 결과 등을 고려하면 투자은행(IB) 업계 일각에선 포스코특수강이 희망공모가 수준을 지켜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헬로비전의 경우 일반공모 청약 최종 경쟁률이 0.26 대 1에 그쳤고, 550억원 상당의 실권주가 발생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관들의 경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업황 부진 전망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확정 공모가가 희망가 하단을 하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새내기주들의 부진도 포스코특수강에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달 증시에 입성한 총 7개 상장사 중 공모가를 회복한 종목은 디젠스, 맥스로텍, 아바텍 등 3개에 불과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새로 진입한 우리로광통신은 공모가 1만300원보다 낮은 9270원에 시초가를 결정했다. 오후 1시30분 현재 공모가 대비 10%대 급락한 상태다.

    아울러 상장을 코앞에 두고 이뤄진 모회사 포스코의 신용등급 강등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오는 26일 포스코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다른 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A-'→'BBB+')와 무디스('A3'→'Baa1')가 포스코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다.

    한편 포스코특수강 경영진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 자금 유치 활동에 나선 상황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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