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6일 오후 1시10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성원건설과 신성건설이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성원건설 매각주관사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했다. 또 신성건설은 JH컨소시엄과 우선협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5일 진행한 성원건설 매각 입찰에서 SM그룹은 230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이번 주 중 SM그룹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법원에서 인수·합병(M&A)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 기업의 M&A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후 MOU 체결, 본실사, 본계약, 회생계획변경안 제출, 관계인 집회, 법원 인가 순으로 이뤄진다.

최근 대우일렉트로닉스, 한국종합캐피탈, 그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SM그룹은 성원건설 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성장동력인 건설업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SM그룹은 2004년 진덕산업을 시작으로 남선알미늄 우방 신창건설 등 법정관리 기업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신성건설을 인수하는 JH컨소시엄엔 지방 소재 소형 건설사 2곳이 참여했다. JH컨소시엄은 다음달 말까지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맺고 내년 초까지 관계인 집회를 열어 M&A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상떼빌’ 아파트로 알려진 성원건설은 한때 시공능력 평가 순위 30위 안에 들던 중견 건설사였으나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2010년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