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벤트 대회인 한양수자인· 솔라시도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왕중왕전(총상금 1억2천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정혜진은 25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6천28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그러나 정혜진은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장하나(20·KT)를 1타 차로 제치고 올해 KLPGA 투어 우승자끼리 펼친 대결에서 '왕중왕'에 올랐다.

이 대회에는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모여 1,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자를 가렸다.

지난 6월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프로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정혜진은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우승상금 4천만원을 획득했다.

전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선두를 달렸던 정혜진은 이날 장하나, 윤슬아(26) 등이 맹추격하는 가운데 전반에 한 타를 줄였다.

11번홀(파4)에서 10m가량의 먼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2위 그룹과 격차를 4타까지 벌렸으나, 15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를 써내 마지막까지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남은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안전하게 파를 지켜나가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정혜진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장하나가 1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가량 떨어진 곳에 붙여 이글을 낚아 한 타 차까지 뒤쫓았지만, 마지막 홀에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24)은 이날 2타를 잃고 김혜윤(23·이상 비씨카드)과 공동 6위(4오버파 148타)에 머물렀다.

한편 올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른 양제윤(20·LIG손해보험)은 독감에 걸려 1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