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이 파3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지난주 싱가포르의 폭염속에서 대상·상금왕·평균타수상 등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던 국내 여자프로골프 톱랭커들이 이번에는 국내에서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며 ‘리턴 매치’를 벌인다.

올 시즌 상금왕과 평균타수상 2관왕에 오른 김하늘(24·비씨카드·왼쪽)과 대상 수상자 양제윤(20·LIG손해보험), 다승왕 김자영(21·넵스·오른쪽) 등 12명은 24~25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의 파인·비치코스(파72·6288야드)에서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왕중왕을 가린다.

대회가 열리는 파인비치는 바다를 향해 티샷을 날리는 15번홀(비치코스 6번홀)이 유명하다. 파3홀이지만 앞바람이 강하게 불어 프로들도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는 홀이다. 거리는 180m이지만 지난해 출전했던 8명 전원이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지난해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김하늘은 “파3홀에서 드라이버를 쳐보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출전 선수는 김하늘, 양제윤, 김자영 외에 양수진(21·넵스), 이정민(20·KT), 이미림(22·하나금융), 정희원(21·핑), 김혜윤(23·비씨카드), 장하나(20·KT), 이예정(21·에쓰오일), 윤슬아(26),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등이다. 상금랭킹 2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은 우승이 없어 출전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SBS골프에서 주최하는 이벤트대회로 한양수자인과 솔라시도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다.

총상금은 1억2000만원으로 우승자는 4000만원, 꼴찌를 해도 500만원을 받는다. SBS골프가 이틀간 오후 1시부터 독점 생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