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의 1층 로비 중앙에는 높이 10m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고, 지하 1층 분수대 주위에는 크리스마스 자선 열차가 쉬지 않고 움직인다. 올해로 17년째다.

오는 25일부터 운행하는 이 자선열차는 미국인 디자이너와 전문 엔지니어가 만든 것으로,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 터널과 다리를 건너 운행하는 화물열차 등 다양하고 깜찍한 모양의 열차 100여량이 내년 1월 중순까지 후원사의 로고를 입은 채 운행한다. 수익금은 복지시설에 전달된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산타와 함께 트리와 자선열차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02)317-3012

이처럼 연말이 다가오면서 호텔가의 자선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지난 19일 로비 중앙에 후원사의 로고와 기부자의 사진 등으로 장식된 높이 6m의 대형 과자집 ‘진저브레드 하우스’와 후원사의 로고를 입은 비행기 모형을 설치했다. ‘진저브레드 하우스’는 기업과 개인의 기부금으로 완성하기 때문에 나눔의 의미가 특별하다. 오는 30일까지 기부금을 신청받으며 모아진 기부금은 전액 서울대병원 어린이 병동의 환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02)3440-8000


더플라자호텔은 테디베어박물관과 함께 특별 제작한 테디베어를 호텔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한다. 더플라자호텔 테디베어는 호텔 프런트와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개당 4만원에 살 수 있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한국메세나협의회에 기부해 소외아동을 위한 예술 교육 서비스에 사용된다. 더플라자호텔은 또 객실 패키지를 이용하면 자동적으로 기부 행사에 동참하게 되는 ‘퍼플 인 유어 하트’ 패키지를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선보인다. 22만원부터. (02)310-7710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2월 한 달 동안 테디베어박물관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245개만 특별 주문 제작한 ‘I-베어’로 희망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시한다. 후원사의 로고와 후견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사랑의 카드’를 ‘I-베어’와 함께 전시한다. ‘I-베어’는 개당 10만원이며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해준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02)559-7751

이 밖에 서울 역삼동의 르네상스 서울호텔은 매년 겨울 소외계층을 위해 온정이 담긴 사랑의 김장 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홍은동의 그랜드 힐튼 서울은 20여년째 서대문구의 보육원(송죽원) 어린이들과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