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측이 14일 투표시간연장을 관철하기 위한 공동캠페인에 본격 돌입했다.

문 후보측 김영경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정오 광화문에서 투표시간연장을 위한 공동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6일 단일화 첫 회동의 결실인 합의문에서 투표시간연장 공동캠페인을 펼쳐나갈 것도 명시한 바 있다.

이날 캠페인은 9시를 가리키는 시계 모양을 부착한 투표함을 가운데 두고 양옆에 김 위원장과 송 본부장이 서서 공동 슬로건인 `투표소 야간개장'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홍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캠페인 말미에는 찢어진 투표용지가 하나로 합쳐지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하며 두 캠프 간 협력을 강조한다.

양측은 공동캠페인뿐만 아니라 오는 17일 오후 이뤄질 플래시몹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용득 노동위원장과 박홍근 청년위원장은 톨게이트 요금징수 노동자, 펌프카와 굴착기 노동자, 패스트푸드점 노동자 등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노동자 10명과 함께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시간연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투표는 시간이 아니라 성의의 문제'라는 주장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지만 투표조차 할 수 없는 우리를 성의없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이라 분노를 느낀다"며 "여러나라가 오후 8~10시에 투표를 마감하는데 우리나라가 그 나라들보다 민주주의가 덜 됐다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사무금융연맹 출신 전ㆍ현직 노조위원장 37명은 "금융산업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재벌과 중소기업간 공평한 거래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후보 문재인과 12월19일 끝까지 함께하며 `제2의 넥타이부대'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