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나기] 따뜻한 커피·두유 한잔에 "마음마저 훈훈해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서식품, 용량 줄인 '미니 카누'내놔
정식품, 소화 잘되는 '검은콩과 16곡'
정식품, 소화 잘되는 '검은콩과 16곡'
꽁꽁 어는 날씨에는 따뜻한 음료 한 잔이면 기분까지 포근해진다. 올겨울 음료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품으로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전통적인 겨울철 인기 제품인 두유가 꼽힌다.
동서식품이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는 매일 60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와 같은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반면 가격은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불황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카누는 ‘카페(cafe)’와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를 합친 이름이다. 커피전문점과 동일한 에스프레소 추출법으로 뽑아낸 원두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해 잘게 분쇄한 후 코팅 처리한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스틱 형태로 포장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뒤처리도 간편한 게 장점이다. 카누가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잡자 동서식품은 최근 스틱 1개의 용량을 절반 가까이로 줄인 ‘카누 미니’도 내놨다. 기존의 카누는 스틱 1개가 머그잔이나 텀블러에 적합한 양이었는데, 한국 소비자들은 커피를 120㎖짜리 종이컵으로도 많이 마신다는 점에서 착안한 후속 상품이다.
롯데칠성음료 ‘칸타타’는 모카 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를 사용한 프리미엄 커피다. 알루미늄과 페트의 장점을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275㎖짜리 NB캔을 사용해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칸타타의 장점이다. 기존의 ‘프리미엄 라떼’ ‘아메리카노’ ‘더치 블랙’ 3종 외에 올해는 ‘카라멜마키아토’가 새로 출시돼 제품군을 늘렸다.
“네가 그냥 커피라면, 이 여자는 티오피야”라는 배우 원빈과 신민아의 광고문구로 화제를 모았던 동서식품 ‘맥심 T.O.P’ 역시 올 들어 누적 판매량 2억개를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 등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서 재배한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 감각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20~30대 젊은층이 겨울철 온장고에서 많이 찾는 인기 커피로 자리를 잡았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여름철에 썰렁했던 편의점 온장고도 ‘핫(hot)한’ 음료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은 ‘베지밀 검은콩과 16곡’을 이번 겨울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대표적 블랙푸드인 검은콩 두유에 겉보리, 현미, 옥수수, 멥쌀, 통밀, 메밀, 기장, 흑미, 팥, 현미찹쌀, 차조, 율무, 수수, 찹쌀, 녹두, 보리쌀 등 16가지 곡물을 더한 제품이다. 두유에는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주 원인인 유당 성분이 없어 소화와 흡수가 잘 되고 든든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아오츠카는 군고구마를 갈아넣은 두유 ‘우리두유 든든한 고구마’를 선보였다.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과 식물성 섬유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고구마를 통째로 갈아넣고 5대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을 보강해 식사 대용 영양식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