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나기] 好~好~추위도 녹인다…당신의 패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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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올겨울 강추위를 예고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겨울에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기온의 변동폭이 큰 변덕스러운 날씨도 반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유통·식품·패션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패션업체들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의류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패션성과 기능성을 가미한 다양한 상품을 일찌감치 선보였다. 기능성을 보강한 보습 화장품의 겨울 마케팅도 본격화했다.
식품업체들은 날씨가 추울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면류와 커피음료, 두유 등의 판매촉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과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은 월동 준비를 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각종 겨울시즌 상품을 싸게 파는 기획전을 경쟁적으로 연다.
따끈따끈한 먹거리를 맛보는 것은 겨울철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허기가 느껴지는 겨울 밤에는 ‘따끈한 별미’ 생각이 나게 마련이다.
각종 면류와 어묵 만두 등은 겨울철에 접어들면 매출이 최대 30%까지 증가한다. 식품업체들은 건강을 위해 열량과 나트륨을 줄인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겨울 입맛 잡기’에 나섰다.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대상 청정원의 온탕면 ‘뷰티칼로리면’이 대표적이다.
곤약면을 사용해 한끼 열량이 밀가루면의 4분의 1 수준인 95㎉에 불과하다. 1년여 만에 국내 라면시장에 다시 출시된 농심 ‘신라면 블랙’, 최근 맛과 디자인을 개편한 팔도 ‘꼬꼬면’과 오뚜기의 대표적인 매운 라면 ‘열라면’도 겨울 성수기를 본격 겨냥하고 있다.
올겨울 ‘따뜻한 음료’ 시장에서 주목받는 품목은 최근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인스턴트 원두커피다.
동서식품이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는 매일 60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거듭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와 같은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주류업계에서 겨울철은 위스키의 계절로 통한다. 송년회 특수에 추운 날씨를 날려버리는 독주를 선호하는 애주가들이 많아져서다.
디아지오(윈저) 페르노리카(임페리얼) 롯데칠성음료(스카치블루) 등 국내 3대 위스키 업체는 주력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다양한 판촉 행사와 이벤트를 여는 등 겨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가장 먼저 문제가 생기는 게 피부다.
피부 전체가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노출이 많은 얼굴 손 등은 조금만 방심하면 거칠어지기 일쑤다. 분과 영양을 채워주는 화장품이 특히 필요한 이유다.
주요 화장품 업체들도 겨울용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영양크림 에센스 아이크림 핸드로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아모레퍼시픽은 고보습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인 ‘헤라 에이지 어웨이 인텐시브 오일’(25㎖·9만원)을 겨울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주요 패션업체들은 올겨울 주력 상품으로 여성용 ‘모그 로로피아나 캐시미어 코트’와 남성용 ‘타운젠트 체스터필드 코트’ 등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몸매의 곡선을 살릴 수 있는 슬림한 디자인의 겨울 외투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날씨가 추워지면 외출 인구가 줄어들고 홈쇼핑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홈쇼핑 업체들은 겨울 상품을 구매하려는 안방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기획상품을 편성해 선보인다.
GS샵은 ‘나투어텍스 헝가리산 거위털 이불’과 박술녀 디자이너의 ‘60수 실키코튼 침구’, CJ오쇼핑은 로우알파인의 ‘슈퍼헤비 구스 다운’과 일본 속옷브랜드 군제의 내의 3세트 등을 겨울 주력상품으로 판매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도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상품소싱력과 기획력을 총동원해 차별화한 단독·기획 상품들을 선보인다.
현대는 13일부터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등 수도권 8개 점포에서 100% 캐시미어 코트를 점포별 한정수량으로 선착순 판매한다.
남성용 캐시미어 코트가 35만원으로 디자인과 원단구매부터 생산, 판매까지 바이어가 직접 참여해 가격을 낮췄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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