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연말까지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며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인 종목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기준으로 과거 장부가치 1배를 하회했던 기간은 대내외 시스템 리스크 발생기간과 일치한다"며 "하지만 전날 자동차주가 PBR 1배 부근에서 강하게 반등하는 등 장부가치 1배의 지지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그러한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보이며, 지난주 코스피의 반등 또한 PBR 1배의 지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통령선거 종료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미국의 소비 기대감 등에 따라 연말까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컨설팅업체 BOD가 미국의 100대 소매판매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올 연말 쇼핑시즌 매출 예상액을 조사한 결과, 동일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저가매수 관점의 매매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단 일부 소재, 산업재, 금융 등의 업종은 업황 구조적인 문제로 밸류에이션 트레이딩이 적절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부가치 1배 전후에 있는 업종으로는 전력가스(0.44배), 제지(0.51배), 은행(0.54배), 지주회사(0.69배), 철강·비철금속(0.73배), 증권(0.75배), 통신서비스(0.77배), 교육서비스(0.86배), 조선(0.88배), 유통(0.90배), 건설(0.91배), 통신장비부품(0.96배)를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