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협회 "올해 최대 수출품 등극 예상"

석유제품이 10개월 연속 수출 1위 자리를 지켰다.

5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한 51억9천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반도체(46억달러)를 제치고 수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10월 누적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68억달러로 최대 수출품목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도체가 415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일반기계(401억달러), 자동차(386억달러), 석유화학(381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석유제품은 작년 516억달러의 수출 실적으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 가운데 선박(565억달러)에 이어 전체 2위에 오른 바 있다.

석유제품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수출액 기준)도 2010년 6.8%, 2011년 9.3%, 올해 1~10월 10.3%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10월 한 달만 보면 11%로 역대 최고치다.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는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국내 정유사의 수출 다변화 노력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석유협회는 분석했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나 감소했지만,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은 72%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 수출은 10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560억달러를 달성해 2012년 수출품 1위 등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lu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