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00여 대 양산…야전부대 실전 배치

기아자동차는 지난 2일 방위사업청과 차세대 군 소형전술차량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기아차가 개발하는 차세대 소형전술차량은 국내 최초의 다목적 전술차량으로서 △전투지휘 △기갑수색정찰 △근접정비지원 △포병관측 등 사용 목적에 맞게 디자인과 사양이 최적화된다. 올해부터 개발에 착수해 개발이 완료되는 2016년부터 2000여 대의 차량을 전국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차종은 기본형과 장축형, 방탄과 비방탄 등으로 세분화됐다. 최고속도는 시속 100km 이상, 도섭능력(하천 등을 건너가는 능력)은 76cm 이상으로 방수 및 하천극복 능력을 극대화했다. 또 영하 32도에서 영상 43도까지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했다.

이 밖에 전자제어 자동변속기 및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 독립현가장치, 전술타이어, 전자파 차폐사양 등 군용차량에 적합한 특수사양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1977년부터 다양한 라인업의 군용차량을 생산해 지난해까지 총 10만9000대의 차량을 우리 군에 보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소형전술차량 개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기아차가 글로벌 군용차량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