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허리케인 '샌디'의 예상 피해액이 200억~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예상 피해 규모는 200억~3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현지 언돌들이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2~3위의 허리케인 피해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태풍 피해액이 크지만 연말 소비시즌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샌디의 피해 규모를 보면 연말 미국 소비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 허리케인의 피해가 미국 연말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 경우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약간의 기저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샌디의 영향으로 정유제품 가격은 향후 일주일 내 정점을 찍은 후 한 달 이후에는 예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샌디 상륙 직전후에는 일일 생산능력 기준 약 117만 배럴의 정유시설이 가동을 멈췄으나 ISER(Infrastructure Security and Energy Restoration)의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44.4%가 현재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정유 제품의 가격은 그 상승폭은 과거 허리케인보다는 작겠으나 지금부터 1주일내에 정점을 이룬 뒤 약 한 달 이후 예전 가격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불능화됐던 전력 곱공급시설 복구도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샌디의 영향으로 초기에 불능화 됐던 발전소의 생산능력은 800만 볼트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약 390만 볼트로 감소했다"며 "과거 다른 허리케인의 경우 거의 모두 전력시설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약 4주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